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고액 연봉' 논란에 이어 부동산 의혹도 제기되 인사청문회 난항이 예상됩니다.
보유 주택을 외국계 회사들에게 잇따라 임대했는데 당시 통상교섭을 담당하던 공무원이었던 만큼 이해충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로펌 재직 시절 고액 보수 논란에 휩싸인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민감한 부동산 관련 의혹까지 휩싸였습니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 후보자가 보유한 서울 종로의 단독주택이 문제가 됐습니다.
1993년 거액의 선금을 받고 미국 석유회사 한국법인에 장기간 월세를 줬는데 1995년에는 같은 회사가 채권최고액 약 1억 6천만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한 겁니다.
이 주택이 세계 최대 통신업체였던 AT&T에도 임대됐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임대 당시 한 후보자가 통상산업분야 고위직이었던 만큼 이해충돌 여지가 있다는 지적인 겁니다.
해당 주택은 한 후보자가 장인에게 3억 8천만원에 1989년 샀던 것으로, 현재는 100억 가량 매물로 나왔는데 이 가격도 시세보다 높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한 후보자측은 "1989년 구입해 임대했다가 1999년부터 실거주중"이라며, "임대차 계약은 부동산 중개업소 중개에 따라 월세 선지급 방식으로 계약했다"는 입장입니다.
또 "계약의 모든 과정은 중개업소에 일임했고, 세금도 투명하게 납부했다"며 부동산 투기 등 부적절한 부동산 거래는 없었던 만큼 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