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김정숙 여사 반납 재킷, 프랑스 본사서 보관"

“역사 전시관 ‘샤넬 패트리모니’에 보관”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lks 2018년 10월 15일 15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 모나리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프랑스 순방 당시 착용했던 샤넬 한글 재킷이 프랑스 본사에서 보관 중이라고 샤넬코리아 측이 밝혔습니다.

샤넬코리아는 오늘(6일) “2018년 김정숙 여사가 착용한 재킷은 현지 샤넬 프레스팀으로부터 한 번 대여된 것”이라며 “(김 여사가 착용 후 반납한) 옷은 현재 샤넬 패트리모니(Patriomony)에 보관돼 있다”고 했습니다. ‘샤넬 패트리모니’는 샤넬 본사에 있는 역사전시관입니다. 다만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전시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재킷은 샤넬의 수석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선보인 2015·2016년 크루즈 컬렉션입니다. 김 여사는 국빈방문 당시 프랑스 측 환대에 사의를 표하기 위해 한글이 수놓아진 프랑스의 대표 명품 브랜드 ‘샤넬’ 의상을 착용했습니다.

↑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전시된 샤넬 재킷. / 사진=연합뉴스

당초 인천국제공항 3층 출국장에서 전시된 샤넬 재킷은 김 여사가 프랑스 순방 때 착용한 것과 동일한 제품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인천공항 전시 의상은 김 여사 순방 3년 1개월 뒤 다시 제작된 것으로 밝혀지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앞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CBS 라디오에서 “프랑스 순방 때 샤넬 디자이너가 한글로 디자인한 옷을 빌려 입고, 다시 샤넬에 돌려줬더니 ‘한글로 디자인돼 의미가 크니 한국에 기증하겠다’고 해 우리나라로 기증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청와대도 ‘청와대 특수활동비와 영부인 의전비용’ 해명에 나서며 “순방 등 국제 행사용은 기증하거나 반납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샤넬코리아는 ‘김 여사 샤넬 옷 소장’ 의혹에 대해 김 여사 착용 재킷과 전시 의상은 같은 제품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재킷의 패턴 위치, 그라데이션 등을 이유로 동일품이 아닌 것 같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전날 “김정숙 여사가 2018년 10월 프랑스 방문 시 착용한 재킷은 샤넬 측이 대여한 옷으로 김 여사가 착용 후 바로 샤넬 측으로 반납됐다”며 “지난해 11월 국립한글박물관 요청에 따라 별도 재킷을 제작해 기증했다”고 말했습니다.

발표 이후에도 김 여사 프랑스 순방 당시 착용한 재킷의 행방 여부에 대한 의문이 지속되자 이날 재차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2021년 9월에 파리 한국문화원의 한글 전시회에 재킷이 대여되면서 샤넬은 재킷을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하자는 계획을 세우게 됐다”며 샤넬의 제안에 따라 기증이 이뤄졌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한편, 탁 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샤넬이 다른 옷을 기증한 게 왜 시빗거리냐. 그건 기증자 마음”이라며 “옷을 빌린 사실도 반납한 사실도 샤넬이 확인해줬고 기증한 사실과 기증된 옷이 전시 중인 것도 모두 확인됐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