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중국 대사 접견…"북한 ICBM 우려, '3不' 논의 안해"

↑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8차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안철수 대통령직속인수위원회 위원장은 6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북한의 ICBM(북한 대륙 간 탄도미사일) 발사에 우려를 표명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북한 측의 불만 사항을 전달했다.
신용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한 뒤 '싱하이밍 대사가 안 위원장과의 만남에서 중국 측의 의견을 표명한 바 있는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신 대변인은 "북한 ICBM 발사와 관련해 안 위원장은 우려를 표명했고 싱하이밍 대사는 아까 말씀 드린 대로 '한반도 평화가 중국에도 매우 중요하다', '본인들도 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또, 북한이 느끼는 감정이라고 표현해야 하나, 불만 사항 같은 것을 전달한 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중국이 북한의 비핵화, 한반도의 평화를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원칙에 대해서는 여러 번 반복해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신 대변인은 '싱하이밍 대사가 중국 쪽에서 북한이 미국에 대한 불만이 있다고 말한 것인지' 묻는 질문에 "비공개 회의에서 하신 발언을 다 전하지는 못할 거 같다. ICBM 관련해서 안 위원장께서 말씀하셨을 때 한반도 평화를 바란다 그런 얘기 하시면서 북한 쪽 입장을, 중국에서 알고 있는 북쪽의 이야기를 하셨다 그런 정도까지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이 싱하이밍 대사와 예방에서 사드3불 관련 논의를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사드3불 관련 이야기는 안 하셨다. 다만 국민들의 표현을 중국 대사께서 우리나라 말로 표현하셨는데,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표현하셨다"며 "말씀하신 '관리'의 뜻은 우리나라의 경우 제 해석인데 반중 이슈가 생겼을 때 반중정서가 나온다 거나 중국에서 혐한정서가 나온다 거나 그런 것을 서로 잘 관리해야 한다 말씀하셨고 사드 이후에 그런 일들이 있어서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