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개발 더는 없어…모든 개발사업 주택 분양 원가 공개"
"尹심 아닌 민심 대변"…여성 가산점 묻자 "오로지 능력으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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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6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지낸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오늘(6일) 오는 6월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 김은혜는 대한민국 국민이자, 경기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등 지난 경기도정에서 불거진 논란들을 집중적으로 비판하며 '공정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3월, 위대한 국민이 민주당 정권 심판…공정한 경기도 만들겠다"
김 의원은 "1995년 23살 기자였던 저는 사고의 진실을 찾기 위해, 삼풍백화점 붕괴 현장의 잔해더미로 들어가 부실 공사의 진실을 밝혀냈다"며 "오늘 그때의 간절함을 안고 여러분 앞에 섰다. 진실을 찾았던 그 마음으로 새로운 대한민국과 경기도의 길을 찾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3월 9일 위대한 국민께서 불공정과 몰상식, 무능과 부패로 얼룩진 민주당 정권을 심판했다. 이것은 국가 정상화의 시작점"이라며 "지난 기간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와 의회,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를 거머쥐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부동산은 폭등했고 양질의 일자리는 줄어들었다. 국가부채는 1000조를 돌파했다"고 했습니다.
"공정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한 김 의원은 "예산부터 공정해야 한다. 경기도 지역 내 총생산은 486조 원으로 서울보다 46조 원이 많지만, 경기도 예산은 33조 원으로 서울보다 11조 원이 적다"며 "중앙정부에 당당하게 요구해 경기도의 기여도에 걸맞은 국고 지원을 확실하게 받아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 의원은 '국가 간 공정'도 강조했습니다. 그는 "경기도 내 외국인 부동산 소유와 투표권에 있어서 국가 간 '상호주의 원칙'을 적용하겠다. 어떤 나라에서 우리 국민이 부동산을 소유할 수 있고,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면, 우리 역시 이를 허락해야 한다"며 "그러나 어떤 나라에서 우리 국민이 부동산을 소유할 수 없고,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다면, 우리 역시 이를 제약해야 한다. 이와 같은 상호주의 원칙은 주권국가로서 당연한 태도"라고 밝혔습니다.
"경기도 경제 발전 위해 규제 완화…대장동 같은 특혜 개발 더는 없다"
경기도 경제 발전안과 관련해 김 의원은 규제 완화 기조를 밝혔습니다. 그는 "서울과 함께 수도권으로 묶여있었던 경기도의 과도한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 미래산업을 선도할 기업들을 유치하겠다"며 "세계 일류 기업이 몰려있는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라고 할 수 있다. 판교, 동탄, 광교와 같은 기업도시를 더욱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부동산 문제에 있어서는 "대장동 같은 특혜 개발은 더이상 없다. 경기도시공사가 공급하는 주택뿐만 아니라 LH의 경기도 내 3기 신도시, 경기도 내 시군의 20여 개 개발공사가 추진하는 모든 개발사업의 주택 분양 원가를 공개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부동산 문제 해법은 공급 확대, 대출 완화, 세제 경감이다. 새 정부는 이러한 정책 방향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중앙정부의 부동산 개혁은 경기도의 발전 전략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서민 주거 안정과 지역발전을 함께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선거, 尹 뜻과 관련 없고 내 결심…출마 결심하고 덕담 들어"
출마 선언 후 김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정권교체가 완성되지 않았다. 정권교체는 경기도의 완성으로 마무리 돼야 한다. 경기도에서 드라마를 쓰겠다"는 결심으로 출마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당선인과의 의견 교환에 대해선 "당선인 대변인이었기 때문에 현안 관련해 수시로 의견을 듣고 현안에 대해 상호 이야기를 교환할 수밖에 없는 자리"라면서도 "선거 관련해서는 당선인의 뜻과 관련 없다. 제 결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은 출마 결심 이후 윤 당선인과의 연락 여부에 대해선 "출마를 결심하고 나서 말씀드렸고 덕담을 주셨다"며 "이 선거는 제가 당의 여러 분들로부터 요청을 받았고 고심 끝에 결정을 한 것이다. 후회 없는 참신한 승부를 보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이 앞서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선 "제가 경기도 안에서 대장동 문제를 집중 제기한 현역 의원으로 역할을 해달라는 당내 요청이 있었다"며 "앞으로 나아가겠다. 유 전 의원은 훌륭한 지도자셨고 존경한다. 앞으로도 참신하고 멋진 승부를 펼
김 의원은 여성가산점과 의원직 사퇴 여부에 대해 "배수의 진을 치고 왔다는 심정으로 임하고 있다"며 "여성가산점도 제가 여성이란 이유로 특혜를 구하지 않는다. 오로지 능력으로 평가받고 실적, 성과로 인사를 듣고 싶다. 누구를 평가할 때 성별로 가르는 것은 온당한 인식이 아니라 생각한다. 특혜를 구하지 않고 제 역량으로 검증받고 임하겠다"고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