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조국, 장관 후보서 물러났다면 지금은 대통령 당선인"

김어준 향해 “정겸심 모녀 등골 빼먹어”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신평 변호사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자리에서 물러났다면 당선인 신분이 됐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그는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했다가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한 인물입니다.

신 변호사는 오늘(6일) 페이스북에 ‘조국 교수 일가의 수난을 바라보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조 교수(전 법무부 장관)는 본인은 말할 것도 없고, 부인은 지금 영어의 몸이 됐고 금쪽같은 딸이 의전원 입학취소의 날벼락을 맞았다”며 “지금 조 교수는 살아도 살지 않은 것이요, 한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가장 큰 고통의 불 한가운데서 몸 전체가 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2019년 여름에 나는 당시 법무장관 후보자이던 조국 교수의 후보직 사태를 요구하는 글을 썼다”며 “이 글이 의외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이것이 기폭제가 되어 소위 ‘조국사태’로 들불처럼 번졌다”고 했습니다.

이어 “변명 같으나 내 생각으로는 조 교수가 그때 내 말에 따라 자숙의 자세를 보이며 장관 후보직에서 물러났더라면 지금 그는 우리 앞에 대통령 당선인으로 서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신 변호사는 당시의 정치지형이나 역학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하는 말이라며 “윤석열 당선인은 성공한 검찰총장으로 마감했을 가능성이 높고, 이재명 경기지사는 막강한 조직력을 갖춘 강성친문의 위세와 협박에 눌려 감히 대통령직 도전을 선언하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신평 변호사. /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방송인 김어준 씨 및 ‘조국 사태’에 동조한 세력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는 김 씨가 조 전 장관의 딸 조민 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이 취소에 ‘윤석열의 대권은 조민과 정경심 모녀의 등짝을 밟고 출발한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놓고 “어떤 면에서는 옳은 말”이라면서도 “김 씨는 조민과 정경심 모녀의 등짝을 밟은 대신에 그들의 등골을 빼먹었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물론 김 씨만이 아니다. 김 씨와 함께 호흡을 맞춰온 사람들을 포괄해서 하는 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신 변호사는 “조국 교수가 왜 김어준 류의 반헌법적, 반민주적 초강경파들과 동일한 집단을 이루어 결과적으로 우리 사회를 어지럽히는 데 동조하였는지 의문”이라며 “그가 다시 올라올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로 자신의 수난을 객관화시키며 정신적 승리로 승화시키는 내면적 성화(聖化)의 노력”이라고 조언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