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같이 분노하고 진상규명 촉구해야"
"정치권도 책임…면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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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사진 = 유튜브 '델리민주' 캡쳐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고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 조사를 위한 특검법 처리가 지연된 데 대해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습니다.
6일 박 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모두발언에서 "고 이예람 중사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이 어제 본회의 문턱에도 닿지 못했다"면서 "가장 먼저 사건의 진상 규명을 애타게 기다리셨을 고 이예람 중사의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발언 도중 울먹이며 약 7초가량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또 "빠른 특검 처리를 기대했을 많은 국민들께도 실망을 드렸다. 죄송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이 중사는 성폭력 피해 이후에도 보호를 받기는커녕 상관들로부터 회유와 협박을 받았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만 했다"면서 "결코 발생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진 데 대해 우리는 시간이 지났다고 무뎌져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야 원내대표가 특검법 처리에 합의했는데 불과 하루 만에 법안 처리가 미뤄졌다"며 "특검법 처리를 지연시키는 야당의 태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두가 마음 아파하고 슬퍼하며 같이 분노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책임은 분명 정치권에도 있다"며 "정치권에 들어온 저로서는 다시 한 번 면목이 없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습니다. 발언하는 동안 박 위원장은 목소리가 떨리고 울먹이면서 중간중간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여야는 4일 법제사법
협의 과정을 거쳐 재논의를 벌일 예정입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