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尹, 정경심 조민 등짝 밟고 대권 출발한 것"

↑ 5일 오후 부산대학교 정문 앞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에 대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왼쪽은 `부산당당`이 개최한 입학취소반대 집회이며 오른쪽은 `정의로운사람들`이 개최한 조민 부정입학 취소 촉구 집회. 이날 부산대학교는 교무회의에서 조민씨 입학 취소 ...

방송인 김어준씨가 6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와 딸 조민씨의 등짝을 밟고 대권을 출발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김씨는 이날 TBS라디오'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부산대는 어제(5일) 조국 전 장관 딸 조민씨 입학취소를 결정했다. 취소 결정 요지는 의전원 당락에 영향을 주진 않았지만 표창장이 허위이기 때문에 입학취소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대가 벌써 끝낼 수 있었던 김건희씨 논문 표절 조사를 대선 이후로 미뤄버린 것처럼 부산대가 입학취소 결정을 어제야 내린 것도 대선 결과를 지켜보고자 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다분히 정치적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부산대는 전날 오후 조씨의 입학취소를 결정했다. 부산대는 조씨의 입학취소 근거로 입시요강을 들면서 "대학이 발표한 입시요강은 공적 약속이다. 이를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씨의 소송대리인이 부산대의 입학취소결정에 대해 본안판결 확정일까지 그 효력을 정지하는 집행정지신청을 접수했다"고 말했다.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도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취소 결정을 두고 윤 당선인 등 다른 정치인에게도 똑같은 '잣대'를 들이대 달라고 호소했다.
황 이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대, 조국 딸 조민 의전원 입학 취소 결정'이라는 제목의 속보를 공유하며 "조국 일가를 향한 잣대를 다른 정치인들에게도 똑같이 들이대달라는 게 편파적인 건가"라고 물었다.
그는 "주변인까지 100군데를 압수수색하며 여론전 펼쳤던 검찰이 윤석열 본부장 앞에선 침묵하는 게 공정, 정의, 상식인가"라고 물으며 "이러면 앞으로 누가 개혁에 앞장 설까 싶다"고 적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잔인하고 불공정한 세상을 물려주지 않겠다"면서 "조민을 응원한다"고 적었다.
한편, 조민씨는 지난 2019년 10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나는 고졸이 돼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시험은 다시 치면 되고, 서른에 의사가 못되면 마흔에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리고 의사가 못 된다고 하더라도 내가 이 사회에서 다른 일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머니가 하지 않은 일로 나 때문에 책임을 지는 것은 견딜 수 없다"고 말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