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에서 18억 원의 고액 보수를 받았다는 논란에 휩싸인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사 청문회에서 숨김없이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한 후보자가 김앤장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의아하다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고, 윤석열 당선인 측은 이미 검증을 거친 사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2017년 12월부터 4년 4개월 동안 김앤장 고문으로 일하며 18억 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고액 보수'란 지적에 한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모두 설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 후보자
- "청문위원들과 여러 언론들에서 다 검증하시고 질문하시고 토론하시고 할 텐데, 그런 과정에서 저는 하나도 숨김없이 다 말씀드릴 겁니다."
윤석열 당선인 측은 사전에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점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면서도 능력을 우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은혜 / 당선인 대변인
-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역량과 경륜과 지혜로 이 국정을 새롭게 끌고 갈 수 있는 그런 총리 후보자, 적임자로 내정을 했음을, 발표를 했음을 저희가 알려드립니다."
민주당은 '송곳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법률가도 아닌 전직 고위 관료가 김앤장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국민들이 궁금해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김앤장으로부터 받은 월 3,500여만 원이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 도덕과 양심의 기준에 맞는지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후보자가 지난해 3월 정유회사 S-OIL의 사외이사로 선임돼 9개월 동안 6,245만 원의 보수를 받은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최근까지 약 1년을 채워 사외이사에 재직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8,200만 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