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부터 차단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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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3시 기준 네이버에 도리도리를 검색하니 이미지에서 검색 결과를 찾을 수 없다는 안내문이 떴다 / 사진 = 네이버 캡처 |
진혜원 수원지검 안산지청 부부장검사가 우리나라 대표적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도리도리' 이미지 검색을 금지했다며 이를 두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해당 논쟁과 관련해 지난해 7월 네이버 측에서는 "마약 관련 게시물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진혜원 부부장검사는 오늘(5일) "갑자기 '도리도리'라는 용어 검색이 안 된다고 한다"며 "특정인의 특징을 파악해서 표현한 용어인 것 같은데, 전통적으로 아가들 언어와 율동 습득의 첫 단계인 '도리도리 잼잼'을 연상시키는 귀여운 용어이기도 하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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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혜원 수원지검 안산지청 부부장검사 / 사진 = 연합뉴스 |
진 검사는 "검찰이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는 표현을 모욕으로 기소했던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며 "'공산주의자'는 경제적 평등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한 단어로 지칭하는 용어이기도 하기에 검찰이 나서서 기소할 일이 아니었다는 의견(이 있다)"이라고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네이버의 도리도리 검색에 대한 조치나 공인을 한 단어로 표현한 내용을 기소한 검찰의 조치로 인해 "표현의 자유 제한이 쉽게 이루어질수록 실질적 민주주의가 위축된다"며 "'도리도리'가 네 음절로 길기 때문에 한 음절로 줄이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는데 이것도 금지할 것인지 곧 알게 될 것 같다"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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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3시 기준 네이버에 도리도리를 검색하니 'VIEW'에서 검색 결과를 찾을 수 없다는 안내문이 떴다 / 사진 = 네이버 캡처 |
5일 오후 3시 기준 현재 네이버에 '도리도리'를 검색하면 이미지와 'VIEW' 칸에는 "검색결과를 볼 수 없다"는 안내문이 뜹니다. 이유는 명예훼손 등 권리침해로 신고된 키워드라고 적혀 있습니다. 반면 다음 등 다른 포털을 통해서는 '도리도리'를 검색하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사진이 노출됐습니다. 이 때문에 네이버가 당시 윤 전 총장을 밀어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도리도리' 관련 이미지를 차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이미 '마약 관련 용어'이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된 사안입니다. 지난해 7월 같은 논란이 일자 네이버 관계자는 "도리도리가 마약 관련 은어로 청소년에게 유해한 정보라 지난 2014년부터 차단해왔다"고 해명한
한편, 윤 당선인은 지난해 6월 29일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말할 때마다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 '도리도리 윤'이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