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했다고 장애인 혐오라 하면 난 할 말 없어"
![]() |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두고 전장연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최근 불거진 '장애인 혐오 논란'에 대해 오히려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장연이 오히려 제게 장애인 혐오 프레임을 씌우려고 했던 것에 사과한다면 받아줄 의향은 있다"며 "제가 잘못한 발언이 있다면 전장연에 소개해 달라고 했지만 아직까지 답이 없다"고 했습니다.
또 그는 "이준석이 장애인 혐오를 쓰는 발언이나 행동이 있을 것 아니냐"며 "발언 중에 문제되는 건 없는데 하여튼 내 느낌상 그냥 장애인 혐오인 것 같다. 이런 것은 받아줄 수 없다. 아무도"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장애인을 혐오하느냐"는 질문에 "안하죠. 당연히"라고 답하며 최근 불거진 장애인 혐오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그는 지하철 출입문을 휠체어로 막는 전장연의 시위 방식에 대해서만 비판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태극기부대를 예를 들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예를 들어 태극기부대가 시위하는 방식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그분이 보수를 혐오한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오히려 전장연 측에서 본인들의 비판 요소가 있다 보니까 '왜 우리를 비판하냐'가 아니라 '왜 장애인을 혐오하냐'라고 틀어버린 것이다. 도움이 안 되는 방향이라고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는 "박경석 전장연 대표의 배우자 되시는 배복주 정의당 부대표가 이번에 종로도 출마하셨다. 그분이 과거 문재인 정부의 장애인 담당 인권위원으로 계셨다"며 "그렇기 때문에 인권위는 이번에 제가 조심하라고 했던 것이, 특수관계에 있던 분들은 이 사안에 대해서 좀 발언을 자제해 달라고 그렇게 얘기했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 대표는 "저희 당 김예지 의원이 왜 여기에 신속하게 반응했나 궁금해하는 분도 계시다. 물론 김 의원 뜻도 있었겠지만 전장연 정책국장하시던 분의 배우자가 김 의원 의원실 비서관으로 있다"며 "이런 특수관계에 얽힌 분이 자꾸 나서게 되면 나중에 오해를 산다"고 했습니다. 인권위와 김예지 의원실 모두 전장연과의 특수관계 때문에 자신을 부당하게 비판했다는 취지의 주장입니다.
그는 이날 전장연의 시위 방식이 잘못됐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그는 "(지하철 엘리베이터) 0에서 94까지 설치율이 올라가는 동안 지하철 문에 휠체어를 정지시키는 방식으로 30~40분씩 서울 지하철을 마비시켜서 얻
이 대표는 "투쟁은 결국 무엇을 대상으로 누구에게 하는 것이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지적을 했다고 해서 그게 장애인 혐오냐고 하면 저는 할 말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