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혜경 법카 의혹' 배 씨 자택 압수수색…휴대전화 포렌식 예정

4일 밤, 경기도청 압수수색과 함께 진행
경찰, 지난 2월 출국금지 조처 내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이 지난 4일 오후 경기도청 총무과, 의무실, 조사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한 뒤 압수물이 든 상자를 가져나오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핵심 인물인 전직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공무원 배 모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오늘(5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수사계는 전날 오후 8시쯤 이 사건 피고발인인 배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배 씨의 변호사 입회하에 1시간가량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배 씨가 현재 사용 중인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휴대전화는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앞서 경찰은 같은 날 오전 10시 20분부터 10여 시간 넘게 경기도청 총무과, 의무실, 조사담당관실 등 도청 내 사무실 여러 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배 씨의 자택에 대해서도 압수영장을 집행하려 했지만, 부재중이어서 저녁 귀가하는 배 씨에게 영장을 제시하고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 씨는 김 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으며, 김 씨를 둘러싼 법인카드 사적 유용 등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입니다. 경기도청 비서실 7급 공무원이었던 A 씨가 지난해 4월부터 10월 배 씨의 지시를 받고 ‘불법 처방전 발급’ ‘음식 배달’ 등을 지시했다고 폭로하며 이 상임고문과 김 씨 등과 함께 수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월 말 배 씨를 출국금지 조처를 내렸습니다. 이후 대선 직후부터 사건 고발인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했습니다. 지난달 25일에는 경기도청으로부터 배 씨가 도청에 근무한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의 법인카드 사용내역 전체가 담긴 고발장을 접수해 살펴본 뒤 수사를 강제수사로 전환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