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에서 일하며 매년 거액의 고문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앤장은 과거 외환은행 먹튀 논란을 일으켰던 론스타의 법률 대리인을 맡았는데, 한 후보자가 이 문제에 얼마나 개입했는지 여부가 인사청문회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017년 12월부터 최근까지 4년4개월간 김앤장 고문으로 일하며 18억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후보자는 지난 2002년에도 김앤장 고문으로 11개월간 재직하며 1억 5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김앤장과 론스타와의 관계입니다.
김앤장은 2003년 10월 외환은행을 헐값에 매수한 뒤 2조 원 넘는 차익을 남기고 팔아 먹튀 논란을 일으킨 론스타의 법률 대리를 맡았습니다.
이에 따라 2007년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당시에도 한 후보자가 김앤장 고문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한 후보자는 론스타 관련 의혹에 대해서 일절 관여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 후보자
- "론스타 문제에 대해서는 국가 정부의 정책 집행자로서 관여한 적이 있지만, 김앤장이라는 제 사적인 직장에서 관여된 바는 전혀 없습니다."
앞서 투기자본감시센터는 한 후보자가 론스타의 외환은행 불법매각 은폐 책임자라며 총리 임명 반대 의견을 인수위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인사검증 태스크포스를 꾸리는 등 한 후보자에 대한 송곳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역대 정부에서 가졌던 이력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국민의 관심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입니다."
민주당은 한 후보자가 공직을 떠나 민간에서 일한 2012년 이후 활동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고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