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놓고 연일 찬반으로 나뉘어 격돌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장 후보를 가장 열심히 도와야 할 서울 지역구 국회의원들 사이에서도 출마할 거면 사과부터 제대로 하라는 등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민석 민주당 의원은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86 용퇴론의 장본인"이라며 "사과가 먼저"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하산 신호를 내린 기수가 갑자기 나홀로 등산을 선언하는 데서 생기는 당과 국민의 혼선을 정리해줄 의무가 있습니다."
"며칠 전 서울 지역 의원 20여 명이 모인 뒤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설명입니다.
당외 인사까지 포함해 시민과 당원의 지지가 가장 높은 사람을 후보로 지명하는 이른바 '시민 후보 선정방식'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시장 출마를 고심 중인 박주민 의원도 서울에 연고도 없는 송 전 대표의 출마에 "많은 의원들이 반대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했던 지도부가 특별한 이유 없이 복귀하겠다. 라고 얘기하는 것도 이해가 안 되고…."
송 전 대표 측은"'승산 있는 후보가 출마한다면 굳이 출마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해명했지만,
우상호 의원은 "송 전 대표의 출마선언이 결국 여러 카드를 다 무산시켰다"고 비판하는 등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부산에서 회의를 열고 가덕신공항 이전 등 대선 공약 이행을 강조했습니다.
대선 패배 이후 부산 시장 후보 인물난을 겪는 만큼 현안 해결을 강조하며 민심잡기에 나선 겁니다.
오후에는 경남 김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비대위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매주 현장 비대위를 열어 지역 민심을 다질 계획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