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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4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추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윤 당선인 측 장제원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원회 기자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내정된 한덕수 전 총리에 대해 "(한 전 총리가 총리직을) 수락한 게 다 못 이룬 개혁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런 것들을 차분하게 추진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장 실장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대통령이) 장관을 지명하고, 그 장관 지명자에게 차관을 추천받는 게 되면 공직사회 분위기가 굉장히 좋아질 것"이라면서 "인사권자가 인사권을 좀 더 책임 장관에게 주면 훨씬 팀워크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실장은 "그동안 오랜 공직생활 동안 자신이 바라던 바들을 하나씩 착실하게 이뤄나갈 포부가 있는 것 같다"고 한 전 총리의 발언을 부연했다.
그는 "사실 제가 삼고초려를 했다. 3번 이상 (한 전 총리를) 찾아뵙고 간곡하게 말씀드렸다"며 "3번째 만났을 때 '다른 분을 꼭 찾기를 바란다'고 말씀해주면서 (본인에 대한 인사) 검증에 응했다"고 말했다.
올해로 73세인 한 전 총리의 나이가 부담이라는 지적에는 "외교·경제·통상을 관통할 수 있는 시간들이 필요하지 않았겠느냐"며 "그 연세라는 게 경륜으로 본다. 세월없이 어떻게 그 경륜이 쌓였겠느냐"고 장 실장은 강조했다.
장관 후보자 발표 시점에 대해선 "지금 많은 분을 저희가 동의를 받아서 검증하고 있다"며 "많은 분이 (인사 검증팀에) 넘어가 있는데 결과는 봐야겠죠. 결과가 나오는 대로 족족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기자회견장에서 신임 국무총리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회견에는 한 전 총리도 함께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은 경제를 비롯해 외교, 안보 정책, 국민통합, 경륜 등의 요소를 두루 고려해 한 전 총리를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전주 출신의 한 전 총리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
한 전 총리는 옛 경제기획원 출신 정통 관료로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통상산업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청와대 경제수석, 경제부총리, 국무총리 등을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 때엔 주미 대사를 지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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