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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8일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대구시장에서 대구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현역 시장의 3선 출마 포기와 중량감 있는 후보 간의 대결로 벌써부터 선거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기 때문이다. 예전만 하더라도 지방선거는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정도만 관심사였다. 하지만 올해는 윤석열 정부의 탄생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귀향, '보수의 심장'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지면서 대구시장 선거가 전국적인 관심사로 급부상했다.
대구시장 선거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3선 출마를 포기하면서 선거 판도가 안갯 속에 빠졌다.
그동안 권 시장은 3선 도전 의사를 강하게 밝혀왔지만 지난달 30일 갑작스레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큰 변수가 발생했다. 권 시장은 불출마 선언 일주일 전 만 하더라도 기자간담회를 통해 본인이 윤석열 당선인과 '깐부'라고 내세우며 새 정부와 호흡을 맞춰 대구 발전을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권 시장이 낮은 지지율 등을 부담으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공천은 홍준표 의원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의 양강 구도로 압축되는 듯 했다. 그렇게 흘러가던 선거 판도가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까지 가세하면서 이제는 삼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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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유영하 변호사가 국민의힘 대구시장에서 대구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다만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지난 1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박 전 대통령께서 건강상 시민들을 직접 만날 수는 없다"며 "육성을 들을 수 있는 짧은 동영상을 통해서 인사드릴 수는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선거 판도가 출렁거리자 출마자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당선인과의 '깐부'를 자처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달 28일 당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윤석열 당선인을 만든 1등 공신은 누가봐도 대구시민이었다. 과거에도 1등 공신은 언제나 대구"라면서 "하지만 이제까지 제대로 챙기지도 못하고 다른 시도에 양보만 당했다. 이제는 반드시 챙기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중구 동덕로에 마련된 선거 사무소에 윤석열 당선인과 손을 잡고 치켜든 대형 사진을 내걸어 놨다. 그는 이의익 전 대구시장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이달 3일 선거 사무소에서 '만남의 날'을 개최하며 세 규합에 나섰다. 그는 "대구시장이 되어 대구시정의 모든 힘을 쏟아 대구의 미래 먹거리이자 세계를 선도할 기업을 유치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기업이 몰려드는 자유로운 경제 도시를 만들겠다"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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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대구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지난 31일 자신의 지역구인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홍 의원은 "이제 중앙정치에서 비켜나 체인지 대구를 통해 다시 대구의 영광을 이루도록 하겠다"며 "과거 대한민국의 중심이었던 대구의 쇠락과 쇠퇴를 방치할 수 없으며 강력한 추진력으로 대구의 도약을 이루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장이 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시정개혁과 시 산하 공공기관 개혁"이라며 "시정개혁단을 만들어서 1년 동안 대구시 공무원들과 공공기관에 대대적인 개혁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밖에도 대구에서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과 김형기 경북대 명예교수, 정상환 변호사 등도 공천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은 여론조사 50%, 당원 투표 50%를 적용해 최종 후보를 뽑는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권영진 시장이 불출마를 하면서 권 시장을 지지했던 여론과 당원들의 표심이 어디에 쏠리는 지도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역대 지방선거 중에서 가장 치열한 공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의 출마가 유력시 되고 있다. 홍 전 부시장의 경우 대구에서도 지역구 의원을 지냈고 부시장까지 지낸 만큼 민주당 인사 중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고 지역 정서를 잘 알고 있다. 이미 그는 홍 의원과 김 전 최고위원을 향해 원색적인 비판으로 하며 날을 세우는 중이다. 홍 전 부시장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 때 홍준표는 두더지처럼 기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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