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박자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정권 말기가 되니까 고위직 인사를 두고 새로운 정부와 갈등이 일고 있는데, 역사가 반복되는 느낌입니다.
【 기자 】
네 인수위원회가 출범한 지 벌써 보름이 넘었는데요.
출범 초기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오찬이 한 차례 취소되는 등 갈등이 있었죠.
이 상황을 두고 지난 2008년 초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가 인수인계할 때와 비슷하다는 분석이 많은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노무현 전 대통령 / 2008년 1월 28일 경제계 신년하례회
- "아직은 노무현 정부거든요 지시하고 명령하고 새 정부의 정책을 지금부터 준비하라 이렇게 지시하는 것은 인수위의 권한이 아니거든요 만일에 한 번 더 협조하라는 얘기가 한 번 더 나오면 사람 모욕주기 위한 것으로 생각해서 제 마음대로 할 겁니다. "
선관위원, 감사위원 자리 내정 등을 두고 이명박 당시 당선인이 "자제해달라"고 하니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발끈한 건데요,
이번에도 감사위원 자리, 한은총재 자리의 인사권 갈등,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까지 갈등의 도화선이 됐습니다.
【 질문2 】
옷값 논란, 특활비 논란까지 이슈도 다양한데요, 유독 이번주가 시끄러웠던 거 같은데요?
【 기자 】
네 논란이 된 김 여사의 옷, 액세서리는 알려진 것만 최소 380점 인데요,
청와대 주장은 김 여사 사비로 지출한 거지 특활비 유용은 아니라는 거고요. 공식 입장도 냈습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지난달 31일)
- "임기 말 청와대의 특수활동비뿐 아니라 김정숙 여사의 옷값과 액세서리까지 거론되는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합니다."
최근 법원이 한 시민단체가 청와대를 상대로 정보 공개를 하라고 청구한 소송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는데도, 청와대가 특활비 내역을 공개하지 않자 국민의힘 등 정치권에서는 이 부분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 질문3 】
김 여사 단골 디자이너 딸 특혜 채용도 있었죠?
【 기자 】
네, 사흘 전 제기된 김 여사의 단골 디자이너 딸 A 씨 특혜 채용 의혹을 두고 청와대는 "전문성을 갖고 신뢰할 사람을 추천받았고 정상 절차를 거쳐 계약했다"고 했는데요,
문제가 되는 건 A 씨가 프랑스 국적인 재외동포라는 건데, 국가공무원법에 따르면 외국인과 복수국적자는 국가안보 관련 분야나 대통령 등 보좌, 경호 분야 임용이 제한될 수 있는데요,
청와대는 이에 대해서도 "설사 외국인이라고 해도 외국인고용법 규정 조건을 만족하면 채용이 가능하다"며 정상 채용이라고 밝혔습니다.
【 질문3-1 】
인사 논란은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 문제로도 시끄럽지 않나요,
【 기자 】
네 문 대통령 동생의 대학동기인 박두선 사장이 2018년부터 고속 승진을 거치고 지난달 28일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로 선임돼면서 논란이 됐죠,
인수위는 "몰염치한 알박기 인사다"고 한 반면 청와대는 "민간기업 인사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며 인수위에 사과를 요구하며 갈등 구도가 더 커졌습니다.
【 질문4 】
인사 문제가 참 예민한데 이렇다 보니 신구 권력의 갈등이 깊어질 수밖에 없군요,
윤석열 당선인 얘기로 가보죠.
내일 대통령 전용기를 처음 타는 건가요?
【 기자 】
네 윤 당선인은 지난 2월 5일 제주 강정마을 을 찾았을 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내일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는데요, 공군 2호기가 배정됐습니다.
공군 2호기는 대통령 전용긴데 당선인이 대통령에 준하는 예우를 받기 때문에 요청이 있으면 2호기를 타게 됩니다.
다들 들어보신 '코드 1' 1호기보다는 기체가 작고 항속 거리가 짧아서 국내용이나 러시아, 일본 등으로 제한됩니다.
당선인은 당선 즉시부터 대통령 경호처의 전담 경호대의 경호를 받고, 업무상 해외에 가야하면 1호기를, 필요시엔 대통령 전용 헬기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당선인 신분이 공군 2호기를 타는 건 처음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