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이 활동을 시작한 국민통합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하며 "전시에는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통합위원 사퇴 등 위원회의 뒤숭숭한 분위기를 잡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김한길 위원장이 이끄는 국민통합위원회 첫 회의를 직접 주재한 윤석열 당선인.
윤 당선인은 코로나19 등 국내외 위기를 전시에 비유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 "이런 위기들은 사실은 전시와 다를 바가 없다…위기를 극복하겠다고 하는 하나 된 단결과 국민의 통합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이어 "통합을 해쳐 이득을 보려는 세력을 막아야 한다"며 경고성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첫 회의라고는 하지만 윤 당선인이 직접 나서 통합을 언급한 건 시작부터 통합위원회가 인선 문제로 갈등을 빚는 등 삐걱거리는 분위기를 잡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앞서 김태일 장안대 총장이 페미니즘 발언 이력 등으로 통합위원 임명 하루 만에 사의를 밝힌 걸 감안했다는 해석도 나오는데 김한길 위원장은 "훌륭한 분인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김 총장은 윤 당선인의 통합이 반대자를 투항시키려는 행위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김태일 / 장안대 총장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 "국민통합이라는 것이 반대자를 전향시키고 포함해서 동일집단화한다는 생각을 하는 한 성공하지 못합니다."
윤 당선인은 통합 행보로 모레(3일)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ugiza@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장진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