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두 사람은 31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 대표를 향해 "문제의 본질은 장애인 이동권"이라며 "이 대표처럼 접근하면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걱정되는 지점이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젊은 피라는 분들의 인식 자체"라며 "본인들이 뭐가 문제인지 자체를 모르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들 스크럼 짜서 이 대표를 옹호하고 있는데 이게 당선인한테도, 당선인의 인식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다"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장애인 시위가 아닌 시위방식을 비판한 것'이라는 이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문제의 본질은 장애인 이동권"이라며 "이준석 대표가 자전거 말고 휠체어를 타고 출퇴근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도 "시위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를 분명히 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장애인 단체 중 일부 단체는 굉장히 정치편향성을 보인다. 그런게 어디서 나타나냐 하면 누가 서울시장이냐, 누가 대통령이냐에 따라 시위 방식이나 강도가 달라진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런 면에서는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그렇다고 이 대표처럼 접근하는 것은 아니다 싶어 말씀드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100% 엘리베이터 설치 안 해 준다고' 이런 문장을 썼더라"며 "이런게 문제다. 장애인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약자에 대한 인식이 이렇게 시작하면 안 된다는 걱정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실 장애인 이동권 문제는 장애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고령층이 늘어나면 우리 모두의 문제가 된다"라면서 "이런 면에서도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이런 이동권 문제 등에 대해서는 '예산에서 하겠다'고 기계적인 답변을 하는 게 있다"면서 "결국 어떤 것에 우선순위를 두느냐의 문제다. 그런 인식에 대해 지적 안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은 "제가 이 대표를 비판하면 괜히 옛날에 전당대회에서 졌다고 저러나 하는 이상한 시각으로 보는 측면이 있는 것 같아 웬만하면 비판 안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31일 오후 여의도 이
이에 이 대표는 "100분이 뭔가. 1대 1로 시간 무제한으로 (토론) 하자고 수정 제안한다"고 맞받아쳤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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