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몰염치라는 극단적 단어…모욕적" 사과 요구
↑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사진 = 연합뉴스 |
청와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신임 대표이사 선출을 문재인 대통령의 '알박기 인사'로 규정한 것에 대해 "모욕적인 브리핑"이라 지적하며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일 TBS교통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는 민간기업에 대해 인사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며 "그런데 마치 저희가 그것을 관여한 것처럼 전제하고 의심하고 그것을 몰염치라는 극단적 언어를 써서 사실 모욕적 브리핑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전날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임기 말 부실 공기업 알박기 인사 강행에 대한 인수위의 입장"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은 문재인 대통령의 동생과 대학 동창으로 알려진 박두선 신임 대표 선출이라는 무리수를 강행했다"며 청와대를 저격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수석은 "인수위는 이런 민간기업에까지 청와대나 정부의 인사권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저희는 이런 것에 전혀 관여한 바 없고 아는 바도 없었고 언론을 보고 알았다. 심지어 모욕당하는 느낌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박 수석은 인수위에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 지난달 28일 오후 만찬 회동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 사진 = 연합뉴스 |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자가) 회동을 한 그런 좋은 분위기 속에서 서로 아주 좋은 업무 인수인계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인데 이렇게 찬물을 끼얹는 브리핑을 했다"며 "청와대가 사실을 아니라고 이렇게 말하면 저는 (인수위가)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