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의 동생과 대학 동창이라는 박두선 신임 대우조선해양 대표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박 대표는 문 대통령이 대우조선해양을 현장 방문했을 때 직접 브리핑을 한 인물인데 회사 측은 36년 간의 현장 전문성을 인정해 발탁했다는 입장입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년 전 새해 첫 현장 행보로 찾았던 거제 조선소입니다.
쇄빙 LNG 운반선을 둘러본 문 대통령에게 사업 현황을 한 남성이 보고합니다.
(현장음)
- "조타실에서 우리 엔진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조종 장치를 여기서 작동할 수 있는 그런 곳이 되겠습니다."
당시 상무였던 박두선 신임대표인데, 박 대표는 1986년 입사 후 문재인 정부 들어 전무, 조선소장까지 초고속 승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우조선해양 측은 박 대표가 현장 업무에 잔뼈가 굵고 소통을 잘하는 전문가로 문 대통령과의 특수 관계에 대해서는 몰랐다며 당황스럽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박 대표는 대선과 상관없이 지난달 추천돼 최근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된 것으로, 외압에 결정이 좌우되는 구조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인수위와 야당은 앞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 국장을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지명하면서도 임기말 인사 문제로 정면 충돌했습니다.
특히 당 차원의 전수 조사에서 59명이 '알박기 인사'라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임기 말 무리한 보은 인사로 인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거듭 요구드립니다. 알박기, 낙하산, 보은 인사 이제 중단하시기 바랍니다."
이에 따라 이른바 '알박기 논란'인, 인사권을 둘러싼 신구 권력의 충돌이 전면전으로 격화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
그 래 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