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인수위 사이, 임기 말 '알박기 인사 논란'이 또 터졌습니다.
인수위는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 인사를 두고 정부의 입김으로 대통령 친인척 측근이 임명됐다고 강하게 반발했는데요.
지난달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회동으로 대립이 봉합되는 듯했지만 불과 사흘 만에 충돌이 재연됐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대우조선해양 대표에 문재인 대통령 동생의 대학동기가 선임된 데 대해 강력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원일희 / 인수위 수석부대변인
- "대통령 동생의 동창으로 지목된 인사를 임명한 것은 단순히 상식과 관행을 벗어난 수준을 넘어서 관리감독기관인 금융위의 지침을 무시한 직권 남용 소지가 다분합니다."
인수위는 "국민 세금 4조 1,000억 원이 투입된 대우조선해양은 사실상 공기업"이라며 "공기업이 회생하려면 새 정부와 조율할 새 경영진이 필요한 것이 상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인수위는 또 "금융위가 산업은행에 임기 말 인사 중단 지침을 보냈지만 산업은행이 제대로 통보하지 않은 사유도 불분명하다"며 이번 인사에 문 대통령 의사가 반영됐다는 의구심을 드러냈습니다.
인수위의 비판에 청와대는 "대우조선해양 사장 자리에 인수위가 눈독 들이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반박했습니다.
청와대는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회사를 회생시킬 내부 출신 경영 전문가가 필요할 뿐, 정부가 눈독 들일 자리가 아니라고 일갈했습니다.
인수위는 감사원에 조사를 요청할 방침인 가운데 감사원은 "요청이 들어오면 감사 대상이 맞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
그 래 픽: 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