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복구 작업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우리 측 평가와 일치하는 정황인데요.
이에 대응해 한미 군 당국은 연합 작전계획을 최신화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최근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갱도 굴착과 건설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고 미국 CNN이 보도했습니다.
지난 2018년 북한은 핵실험과 ICBM 발사 중지를 결정하면서 외신을 초청해 풍계리 핵실험장 일부 갱도를 폭파하는 장면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미국 당국자를 인용한 CNN은 "핵실험이 얼마나 빨리 가능할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면서 "복구 활동의 속도에 달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북한이 7차 핵 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우리 정부 평가와 일치합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통일부 장관 (지난 28일)
- "특히 핵 실험과 관련해서는 소형화나 다탄두 등과 관련한 가능성들도 여전히 있기 때문에 그런 점까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 당국자는 또 북한이 이르면 수주 내에 탄도미사일 추가 시험에도 나설 수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에 대응해 연합 작전계획을 최신화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하와이에서 양자회담을 가진 원인철 합참의장과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새 전략기획지침에 따라 발전시킨 전략기획지시에 서명했습니다.
새로 만들 작계에는 강력해진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맞설 양국 대응 방안 등이 담길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