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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일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수석부대변인 3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 인수위사진기자단] |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사실상 공기업이 독자생존을 하려면 구조조정 등 고통스러운 정상화 작업이 뒤따라야 하고 새 정부 출범 시 새 경영진 조율이 필요한 것이 상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원 수석부대변인은 "4조1000억원의 국세가 투입된 대우조선해양은 KDB산업은행이 지분을 절반 넘게 보유하고 있는 사실상 공기업"이라며 "금융위가 산업은행에 유관기관에 대한 임기 말 인사를 중단해달라고 지침을 두 번이나 보냈다. 하지만 인수위는 이런 업무 보고를 받았는데도 대우조선해양은 문 대통령 동생과 대학동창인 박두선 신임 대표를 선출하는 무리수를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원 대변인은 '대우조선해양 사안에서만 발표하는 구체적 배경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 대우해양조선만 콕 집어 말하는 게 아니라 벌어진 상황이 가장 비상식적 상황이고 여기에는 4조원이 넘는 국민 혈세가 투입됐다. 구조조정하고 회생해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굉장히 고통스러운 과정이 필요할 거고 그건 새 정부 몫이다. 세금이 들어갔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새 정부와 경영진이 조율해 하고, 국민 혈세가 투입된 인사는 임기 말 되면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역대 정부도 그래왔다"면서 "5년 전 문 대통령도 똑같은 워딩으로 말하셨다. 인사 문제가 아니라 국민 혈세 문제에 대한 것이고, 공기업 인사 문제에 대한 직권남용
'대우조선해양 갈등으로 용산 집무실 이전에 차질이 생긴 것 아닌가'라는 물음에 원 대변인은 "청와대 이전 문제와 알박기 인사 문제는 아무런 연결고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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