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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전경. [이승환 기자] |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임기 말 청와대의 특수활동비뿐만 아니라 김정숙 여사의 옷값과 액세서리까지 거론하는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현 청와대 특활비 지출이 역대 정부 중 가장 적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재인 정부는 역대 정부 대비 특활비 규모를 최소화하고, 감사원 검사를 최초로 도입했다"면서 "단 한 건의 지적도 받은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활비는 기밀 유지가 요구되는 국정 수행 활동에 직접 소요되는 경비다. 청와대, 법무부, 국가정보원, 검찰 등에 편성되고, 관련 법령에 따라 집행 내역이 비공개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청와대는 연 평균 96억5000만원의 특활비를 편성했다. 이는 청와대 특활비가 도입된 1994년 이후 역대 정부 최저 수준이다. 편성액 중 실제 집행된 액수는 5년 평균 84억원이다. 연 평균 청와대 특활비는 김영삼 정부 97억원, 김대중 정부 101억원, 노무현 정부 107억원, 이명박 정부 130억원, 박근혜 정부 141억원을 편성했다.
최근 법원의 특활비 공개 판결에 청와대가 불복해 항소한 것에 대해서도 "특활비가 공개될 경우 국가 안보와 국익을 해할 수 있다. 청와대로서는 부득이 상급심의 판단 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청와대의 의혹 대응은 특별히 신중해야 한다. 그동안의 억울하기 짝이 없는 의혹 보도도 있었지만 국민의 목소리라고 생각해 인내해왔다"며 "그러나 청와대의 인내와 선의에도 최근 며칠간의 상황은 도를 넘어도 너무 넘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전날과 전전날에도 김 여사 의상비를 특활비에서 지출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 사비로 부담했다"고 반박했다. 청와대는 전날 문 대통령이 임기 5년 동안 세후 기준 16억4700만원을 벌었고, 이 가운데 생활비 등으로 13억4500만원을 썼다고 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여사의 의상 구입에 청와대 특수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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