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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 15대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추대법회에 참석, 우의를 입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국장애인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두고 "어느 정치인도 이걸 지적하지 않았다는 건 오히려 그들이 굉장히 비겁했다는 뜻"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이어갔습니다. 전장연이 사과를 요구했지만 이 대표가 이를 거부하면서 연일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30일 저녁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제가 지적했던 말 중에서 만약 혐오의 표현이든지 과잉 표현이 있다면 지적을 받겠다"면서 "그런데 그게 아니라 지금까지 저는 '시위 방식이 이렇게 되어선 안 된다, 시위 중지하라'라고 SNS 상으로 입장을 명확히 밝혔고 거기에 대해 응답하길 기대했던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덧붙여 "이것보다 온건한 지적 방식이 어디 있겠느냐"고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전장연이 보여준 시위 양태라고 하는 것은 운행 중인 지하철에 출입문이 열렸을 때 휠체어를 끼워 넣고 30분, 40분 이상 지하철이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방식"이라며 "이것을 통해서 야기하고자 하는 건 전혀 이 문제에 대해서 책임이 없는 일반 시민들의 불편함이고 이를 지렛대 삼아 정치권과 협상을 하겠다는 것인데, 큰 사회 혼란이 있을 수 있다. 꼭 근절되어야 할 시위 양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9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일부 대중의 감정을 선동하고 부추겨서 그 분노를 자기에 대한 지지율로 끌어올린다"고 비판한 것도 반박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금 상황에서 진중권 교수는 입장을 명확하게 해야 된다. 앞으로 이런 상황에서 대중의 불편을 담보로 해 가지고 시위를 하는 방식에 대해 진 교수가 찬성하는 지를 밝혀야 된다"고 했습니다. 이어 "다수가 이야기한다고 해서 항상 정론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해 유명해진 분인데, 지금 상황에서 법을 부정하는 시위 양태를 인정한다는 것인지 입장을 밝히라"고 맞불을 놨습니다.
그러면서 "수 백만 서울 시민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에서 불편을 야기하는 방식으로 투쟁하는 분이 있다면, 이 정도 (문제) 제기는 이미 되었어야 하는 것"이라며 "지난 3~4개월 동안 어느 정치인도 이걸 지적하지 않았다는 건 오히려 그들이 이 문제에 있어 굉장히 비겁했다는 것을 얘기한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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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장애인권리예산 및 관련법 개정 요구에 대한 인수위 답변 촉구 삭발 투쟁 결의식을 마친 이형숙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장이 서울 혜화역에서 선전전을 하기 위해 지하철로 이동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곧 집권하게 될 여당의 대표가 볼모 혹은 공권력을 언급하며 이걸 무력화해야 된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은 혐오를 조장할 수도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는 "혐오라는 단어가 굉장히 무겁게 써야 한다"며 "우리나라에서 장애인들의 시위 방식에 대해 지적했을 때 그게 혐오라는 단어로 되돌아오는 것이야말로 과잉이라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여성가족부가 미래가족부로 확대 개편되는 방향이 원래 구상과 같느냐'는 질문에 "다른 방향"이라고 단언하며 "저희가 처음에 이야기 했던 건 여성과 가족 업무의 분리다. 미래가족부로 이름만 바꾼다고 하는 것은 다양한 오해를 낳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안철수 대통령직인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