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노태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오는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김건희 여사도 공식 등장할 것 같다고요?
【 기자 】
네,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오늘 취임식이 열리는 자리에 김건희 여사가 나오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은혜 / 당선인 대변인
- "윤석열 정부가 시작하면서 국민께 공식적인 인사를 드리는 자리이기 때문에 그때 나오실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고…."
윤 당선인은 '영부인' 호칭을 폐지하고 청와대 제2부속실을 없애겠다고 공약했었는데, 김 여사는 지난 4일 윤 당선인과 따로 사전투표를 한 뒤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취임식까지 대외 행보를 하지 않는다면 사전투표 이후 2달여 만에 등장하는 셈입니다.
【 질문1-1 】
또, 취임식에 국민 500명을 초대하기로 하면서 누가 참석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요?
【 기자 】
이번 취임식은 9년 만에 대규모 인사가 초청된 가운데 열리는 만큼 국민통합의 상징으로 국민 500여 명을 초대할 거라고 했죠.
먼저 지난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때 취임식 장면을 볼까요?
국민대통합을 상징하는 일반 국민 100여 명이 국민대표의 자격으로 5부 요인, 내외빈과 함께 단상 위에 자리 잡았습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출연하면서 리틀 싸이로 불렸던 아이가 베트남에서 귀화한 어머니와 함께 단상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취임식에 초청된 인원만 역대 최다인 7만 명, 단상에 올라간 인원이 1,200여 명이었습니다.
이번 취임식도 이와 비슷하거나 더 크게 진행되지 않을까 예측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주선 /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지난 23일)
- "국민통합 상징으로 지역별, 계층별, 직업별, 세대별, 청년, 여성 그리고 보수, 진보 등을 넘는 스토리텔링이 있는 국민을 찾아서…."
취임준비위는 이른바 '이야기가 있는' 국민을 어떻게 선정할 것이냐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또 이렇게 초청된 국민이 취임식에서 일종의 퍼포먼스를 하는 방식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 질문2 】
인수위 국민통합위원회에 노재헌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등이 새로 포함됐다고 하는데, 어떤 인물들이 눈에 띄나요?
【 기자 】
국민통합위원회는 오늘 2차 인선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고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 사망 전부터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아버지를 대신해 사죄해 왔습니다.
▶ 인터뷰 : 노재헌 / 고 노태우 전 대통령 장남 (지난해 10월)
- "특히 5·18 희생자에 대한 가슴 아픈 부분이나 여러 일에 대해서 본인의 책임과 과오가 있었다면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고…."
또,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멘토로 불렸다가 대선 당시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기도 했던 김민전 경희대 교수도 포함됐습니다.
이외에도 '미실', '열애' 등 베스트셀러의 저자인 소설가 김별아 씨 등이 눈에 띄었습니다.
【 질문3 】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면 연 1조 8천억 원에 이르는 관광수입이 날 거라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었는데, 어디에서 나온 건가요?
【 기자 】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김현석 부산대 교수에 의뢰해 발표한 보고서에 나온 내용입니다.
이 보고서가 분석한 연 1조 8천억 원이라는 수치는 앞서 문체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추산한 2천억 원의 9배에 달하는 규모인데요.
김 교수는 청와대를 일반인에게 전면 개방할 경우 국내외 관광객 유치 효과는 청계천 복구 이후의 방문객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면 개방 시 경복궁역에서 경복궁, 청와대를 거쳐 북악산으로 가는 등산로가 개방되는 효과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어제 국회에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내놓은 2천억 원이라는 효과조차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이 일었는데요.
▶ 인터뷰 : 김승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한국문화관광연구원처럼 이렇게 부실하게 부화뇌동이라고 할까요. 이렇게 정책을 발표해서 국민 판단을 흐리거나 호도하는 그런 것은…."
이번 전경련 보고서는 해외 관광객으로 인한 경제 효과도 포함해 관광연구원의 수치보다 크게 산출됐다고 하지만,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에서 외면당했던 전경련이 윤석열 당선인 공약에 적극 힘을 실어주는 방식으로 위상 되찾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뢰성을 둘러싼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노태현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