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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발사체 자료사진. [매경DB] |
30일 국방부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충남 안흥종합시험장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고체 추진 발사체 성능시험을 위한 첫 번째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에는 서욱 국방부 장관과 각 군 주요 인사들이 참여했다.
국방부는 이번 시험이 지난해 5월 미사일지침 종료와 7월 고체추진기관 연소시험 성공 이후 8개월만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시험에서는 우주발사체 필수 기술인 △대형 고체 추진기관 △페어링(로켓 덮개 부분) 분리 △단 분리 △상당부 자세제어 기술 관련 검증이 이뤄졌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어 추가 검증 이후 실제 위성을 탑재해 발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소형위성 또는 다수의 초소형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투입시킬 수 있는 발사체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자체 발사 기술을 통해 군의 대북 감시 능력을 향상시킬 정찰위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언급이다.
이날 국방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민간기업이 개발 중인 소형발사체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나로우주센터 내 신규 발사장과 발사대·추적시스템 등을 구축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국내 기술로 고체 추진 발사체를 실험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한 대응 의도를 구태여 감추지 않았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7일과 지난 5일 '정찰위성 개발 목적'을 가장해 ICBM을 발사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방부는 이전 북측 발표와 비슷하게 언제든지 탄도미사일에도 적용할 수 있는 고체 추진 발사체 기술 능력을 과시했다.
고체 추진 발사체는 액체 연료를 쓰는 북측 주력 미사일보다 구조가 간단하고 개발·제작비가 저렴하다. 신속한 발사가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민감한 발사체 실험을 굳이 공개하며 '신속한 발사'를 강조한 것은 북측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된다. 현재 북한은 미사일 액체연료 주입 시간을 줄이기 위해 연료를 앰플에 저장했다가 곧바로 장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국방부는 "북한이 모라토리엄(핵실험·ICBM발사 유예)을 스스로 파기하는 ICBM을 발사하는 등 엄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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