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방북하는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특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오는 6일 한국에 도착해 이틀 밤을 보내고 평양으로 갑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은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이 실무형임을 수차례 강조해왔습니다.
의제를 북한의 6자회담 복귀로 한정했고,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 가능성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 당국자는 보즈워스 특사와 김 위원장의 면담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쳤습니다.
오마바 행정부의 뜻을 직접 전달할 좋은 기회라 거부할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다만, 미국이 먼저 면담을 요구하면 북측이 외교적 카드로 활용할 수 있어 자제할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보즈워스 특사를 만나면 6자회담 복귀와 같은 '통 큰 결정'이 나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평화협정은 한국과 중국이 참여해야 하며, 북·미가 논의할 문제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는 한 포럼에서 "평화체제든 조약이든 이 문제를 말할 때 한미동맹은 확고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보즈워스 특사는 방북 이틀 전 서울에 옵니다.
▶ 인터뷰 : 문태영 / 외교통상부 대변인
- "12월 6일 날 오후 늦게, 아직 정확히 도착시각은 안나왔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평양방문 후 서울로 돌아와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중국과 일본, 러시아를 잇달아 방문합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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