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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 연합뉴스] |
고 의원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준석 대표는 곧 여당이 될 공당의 대표"라며 "그렇다면 장애인들이 부르짖고 있는 법안들이 왜 필요한지 또 무엇이 걸림돌이 되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는지 살피고 또 살펴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5일부터 자신의 SNS를 통해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와 관련해 "전장연은 독선과, 자신들이 제시하는 대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서울시민을 볼모삼아 무리한 요구를 할 수 있다는 아집을 버려야 한다"는 등의 비판을 이어나가고 있다.
고 의원은 "이준석 대표는 장애인 시위가 서울 시민들의 아침을 볼모로 잡는다면서 연일 폄훼의 말을 쏟아냈다"며 "교통약자들을 위한 엘리베이터가 이미 94% 설치돼 있다며 큰소리 치기 이전에 현재 설치돼 있는 것들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여러 가지 불편사항들로 무용지물로 고철덩어리로 전락하지 않았는지 살펴봤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서울시 지하철 승강기 2880대 가운데 역사와 이어진 건물의 건물주 등 민간에서 유지·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96대의 운영실태를 점검한 바 있다"며 "지난해 7월 서울교통공사 제출 자료에 따르면 11대가 고장, 건물주의 운행 거부 등으로 짧게는 5개월, 길게는 17년 간 운행 중단 상태로 방치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 의원은 "장애인과 노약자 등 교통 약자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운행 중단 중인 승강기 앞에서 불편한 몸을 돌리고 있다"며 "앞으로 100% 승강기 설치를 완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설치된 것들이 잘 운영되고 있는지, 장애인 혹은 교통약자들이 편리하게 이동권을 보장받고 있는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는 29일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벌이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를 방문했다.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인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과 김도식 인수위원 등은 이날 오전 경복궁역 내 회의실에서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 최용기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 등과 30분간 면담을
이 자리에서 박 대표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공당의 대표인데 (전장연에) 좀 사과하시라고 전달하면 좋겠다"고 요구하자 임 의원은 "그 말씀 전달해 올리겠다. 여러분의 절박한 마음을 알았으니 시민들께 폐를 끼치는 부분은 지양해달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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