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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5일부터 자신의 SNS를 통해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와 관련해 "전장연은 독선과, 자신들이 제시하는 대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서울시민을 볼모삼아 무리한 요구를 할 수 있다는 아집을 버려야 한다"는 등의 비판을 이어나가고 있다. 인수위는 전장연 측 입장을 경청하겠다면서 다른 행보를 보인 것이다.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인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과 김도식 인수위원 등은 이날 오전 경복궁역 내 회의실에서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 최용기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 등과 30분간 면담을 진행했다.
박 대표는 "이동권 문제는 21년을 기다렸다"며 "교통약자법이 제정되고 법에 이동권이 명시돼있다. 그런데 그 권리가 지켜지지 않았다. 정권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여야가 함께 시급히 풀어줘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21년 동안 이동권 문제를 수도 없이 얘기했는데, 인수위가 답변을 주는 게 아니라 들으러 온 데 대해 솔직히 많이 실망스럽다"고 꼬집었다.
임 의원은 "저도 장애인 권리에 관심이 많다. 경청하러 왔다"며 전장연이 전달한 '장애인 권리 민생 4법 재개정 요구' 자료를 살펴보기도 했다.
임 의원은 "여러분의 절박하고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부분도 이해합니다만, 또 이로 인해 다른 시민들께서 불편을 겪고 계시니까"라며 "저희가 과제를 다 받아서 정의하는 과정에 있는데, 뵙는 게 낫겠다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 부처에서 고민해야 할 상황"이라며 "20년 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부분들은 단기·중기·장기적인 것에서 검토 중"이라고 부연했다.
김 위원은 "장애인 기본 권리에 대해 관심을 안 가질 수 없다. 우리 모두의 문제"라며 "20년 동안 안 이뤄진 일이지만, 충분히 의견이 전달됐다. 더이상 장애인 이동권 때문에 다른 분들이 불편 겪지 않도록 심사숙고해달라"고 요?했다.
박 대표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공당의 대표인데 (전장연에) 좀 사과하시라고 전달하면 좋겠다"고 요구하자 임 의원은 "그 말씀 전달해 올리겠다. 여러분의 절박한 마음을 알았으니 시민들께 폐를 끼치는 부분은 지양해달라"고 밝히기도 했다.
임 의원은 "오늘 중으로 출근길 투쟁을 중지하고, 서로 소통하고 대화해서 함께 풀어나가자"고 주장했다. 장애인의 날인 4월 20일에 전장연 측의 정책 제안에 대한 답변을 달라는 요구에도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앞서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은 28일 장애인단체 시위 현장을 찾아 "책임을 통감한다"며 무릎을 꿇었다.
김 의원은 전장연의 '2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기자회견에 참석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공감하지 못한 점,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지 못한 점, 정치권을 대신해서
김 의원은 무릎을 꿇은 채 "또한 불편함을 느끼고 계신 시민분들께 죄송하다. 출근길 불편함, 상상만 해도 짜증 나는 일"이라며 "정치권이 해결하지 못한 일 때문에 여러분들이 불편을 겪게 해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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