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권력 충돌에 '尹 책임' 50.7%

용산 이전은 '文 행사'가 10%p 이상 높아
수사지휘권 폐지 관련, 팽팽히 맞서는 여론
인수위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6.2%

↑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만찬 회동을 위해 청와대 상춘재로 향하며 대화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신구 권력의 충돌로 평가 받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갈등에 대해 국민 절반 이상이 윤 당선인에게 갈등의 책임이 있다고 봤습니다.

여론조사 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6~27일 이틀 간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간 갈등이 깊다. 누구의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은 결과 50.7%가 윤 당선인의 책임이 더 크다고 답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책임이 더 크다는 응답자는 42.9%로 두 응답의 차이는 7.8%p(포인트)입니다. 해당 여론 조사는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이 성사되기 전 이뤄졌습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는 93.7%가 윤 당선인의 책임이 더 크다고 밝혔고, 그 반대는 3.6%에 불과했습니다. 또 국민의힘 지지자의 경우 89.3%가 문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고 봤고, 윤 당선인의 책임이 더 크다고 본 경우는 5.4%에 그쳤습니다. 정의당의 경우 지지자들의 55.3%가 윤 당선인에게 책임을, 35.8%는 문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더니, 53%가 '임기까지는 문 대통령이 행사해야 함'이라고 답했고, 40.4%는 '윤 당선인의 요청대로 행사되어야 함'을 택했습니다.

아울러 윤 당선인의 사법개혁 공약인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폐지에 대해서는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38%, '폐지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 41.4%로 오차 범위 내였습니다.

현재 안철수 위원장을 필두로 활동 중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대해서는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6.2%,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이 29.6%로 나타났습니다. '보통 수준'은 17.7%로 집계됐습니다. 또 오는 5월 10일 출범할 윤석열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물었더니,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응답자는 46.4%, '낮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응답자는 50%로 나왔습니다.

한편,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43.8%,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41.9%였으며 정의당은 3.2%에 그쳤습니다. '없다'는 응답율은 7.9%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됩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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