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민주주의…십시일반 성금 모으자”
↑ 배우 문성근 씨. / 사진=연합뉴스 |
배우 문성근 씨는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당선에 대해 “법비(法匪)들의 연성 쿠데타”라고 주장하며 “윤석열 검찰정권을 견뎌 이겨내려면 민주세력 정치인들이 ‘돈’ 때문에 꼬투리 잡히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며 후원금 모금을 독려했습니다. 법비는 법을 악용해 사적인 이익을 취하는 무리를 뜻합니다.
문 씨는 27일 페이스북에 ‘나를 위해 민주당 출마자들 후원금을 꽉 채워 줍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브라질 정치를 다룬 다큐영화 ‘위기의 민주주의’를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윤석열 총장의 난동이 시작되자 많은 분들이 ‘법비들의 연성 쿠데타’라며 이 다큐를 언급했다”며 “지우마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하자, 검찰과 사법부가 ‘부패척결’을 내세워 연성 쿠데타를 시작한다. 지우마는 탄핵되고 룰라가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하자 그마저 구속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검찰 쿠데타를 당한 건 같지만 우리는 브라질과 다르니 싸울 수 있다”며 “우리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은 미리 정치개혁을 해 놓았다. 두 대통령님 시절 선거법, 정치자금법을 순차적으로 개정해서 ‘금품향응 제공금지’, 출마자에게 ‘후원회 개설 허용’, ‘선거공용제’까지 도입해 선거를 돈으로부터 어느 정도 해방시켰다”고 말했습니다.
문 씨는 “‘모해위증교사 의혹사건’이 여럿 있었다”며 “배임 횡령 혐의로 조사를 받던 학교 운영자가 ‘뇌물을 줬다’고 증언해 국회의원직을 잃고 형을 산 신계륜·김재윤 의원 사건, 비슷한 방식으로 당한 한명숙 전 총리 사건은 그들 입장에선 성공한 경우이고 유시민, 강기정 사건은 실패한 경우”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사건들이 계속 벌어지는 배경으로 “민주세력에 타격을 주고 싶어도 정작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정치인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저런 무리한 공작들을 펼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습니다.
문 씨는 이러한 정치 공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선 후원금을 모금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위대한 것은 이렇듯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고자 노력하는 정치인들에게 버텨낼 수 있는 마지막 보루를 마련해 줬다는 것”이라며 “이번 지방선거부터 실천하자. 기초의원, 광역의원, 기초단체장, 광역단체장 후보들 모두 후원회를 열 수 있으니 내가 지지하는 각급 후보들의 후원금 한도를 꽉 채워 주자”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대의민주주의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며 “출마자들은 내 뜻을 ‘대의’ 할 사람들이다. ‘남’이 아니고 ‘나’이다. ‘나’를 위해 십시일반 비용을 분담하는 게 시민으로서 멋지지 않겠는가”라며 글을 마쳤습니다.
한편, 문 씨는 대선 기간에도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