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회동이 미뤄지는 동안 양측 사이에 여러 현안이 쌓여만 갔습니다.
이번 만남을 통해 그동안 꼬인 실타래를 풀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오늘(28일) 회동의 주요 의제를 이현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은 사전 협의된 의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경미 / 청와대 대변인 (어제)
-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윤석열 당선인과 만났으면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을 다시 전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은혜 / 당선인 대변인
- "사전에 정해진 의제가 없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지만, 당선인은 무엇보다도 민생.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안을 두고 기싸움을 벌이다 회동이 늦어진 만큼 여러 사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큽니다.
가장 뜨거운 의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입니다.
앞서 청와대가 안보 공백을 이유로 예비비 사용을 승인하지 않았지만, 내일 국무회의를 앞두고 회동이 이뤄지는 만큼 용산 이전 문제가 일단락될지 관심입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코로나19 피해 보상을 위한 50조 원 규모의 추경 편성에 대한 논의도 핵심 논의 사안입니다.
추경 편성에 반대하는 기획재정부를 인수위가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윤 당선인이 문 대통령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입장도 이번 회동에서 정리할 만한 문제입니다.
그동안 윤 당선인 측은 "사면 문제는 청와대와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지만 청와대는 "공식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히며 양측이 평행선을 달려왔습니다.
이밖에도 첫 회동을 무산하게 한 결정적 이유로 알려진 감사위원 인선 문제와 북한의 ICBM 발사로 인한 안보 현안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측됩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변성중 기자·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