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소중함을 모른다는 아쉬움 표현”
![]() |
↑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 / 사진=이브리핑 화면 캡처 |
국방부 대변인이 대통령 집무실의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내 이전 논란과 관련해 “안보는 공기와도 같다”고 말했습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28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전쟁기념관이 국방부 영내보다 낫다’는 의견에 대한 질의를 받고 “국방부는 집행부서고 그에 따라서 조치를 취하면 될 것으로 사료된다”면서도 “다만 ‘안보는 공기와도 같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국방부가 윤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계획과 관련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라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또한 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하며 안보 위기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국방부 청사 이전 문제가 정쟁화 되고 있는 데 대한 우회적 불만 표시로도 해석됩니다.
![]() |
↑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야외 전시장에 전시된 미사일 뒤로 국방부 청사가 보인다. / 사진=연합뉴스 |
브리핑이 끝난 후 한 국방부 관계자는 부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말 그대로이기 때문에 알아서 해석하라”면서도 “우리가 숨을 쉬고 있지만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지 않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국방이나 이런 쪽은 정쟁에 휩싸이지 않고 일관되고 국가안보를 위해 외길만 가야 한다.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그런 것이 퇴색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들어와서 보니까 (국방부 직원들이) 불철주야 고생하는 것, 전체 공동체가 움직이는 것은 아니지만 99.9%가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이들이 흘리는 피와 땀이 제대로 평가받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발언이) 집무실 이전과 관련이 있을지 모르지만 평소에는 소중함을 모른다는 아쉬움의 표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윤 당선인 측은 용산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첫 단추인 ‘예비비 승인’ 반대에 가로막혔지만 설계업체 등과 국방부 청사 건물 실측을 진행하며 공간 구성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체 선정은 예산이 마련된 이후 공식 입찰을 통해 진행되겠지만, 철저한 사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