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구리 '파란불'…동두천·파주 '가시밭길'
6·1 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경기북부 기초자치단체장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선거법 위반 등 각종 의혹에 대한 검·경의 수사 결과에 따라 재선 도전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먼저 이재준 경기 고양시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부동산 투기 의혹에서 벗어나 재선 도전에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 이재준 경기 고양시장 |
이 시장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최성 전 시장과 경선 이행각서를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았는데,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을 통해 해당 이행각서가 위조인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또,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한 한 언론사 보도와 관련해 언론분쟁 조정·중재 기관의 결정에 따라 '실거래 목적'이라는 내용이 보도문에 추가돼 사실상 누명을 벗었습니다.
안승남 경기 구리시장도 청탁금지법 위반과 아들 병역 특혜 의혹이 해소되면서 재선 도전에 파란불이 켜졌습니다.
↑ 안승남 경기 구리시장 |
안 시장은 건설업체 골프 접대 논란과 관련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고발당했는데, 최근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습니다.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도 육군 감찰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최용덕 경기 동두천시장은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최근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재선 가도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입니다.
↑ 최용덕 경기 동두천시장 |
최 시장은 지난해 동두천의 한 복지관장을 통해 산하기관 직원들에게 더불어민주당 입당원서를 받아오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최 시장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북부경찰청은 다수의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정폭력 논란이 제기된 최종환 경기 파주시장도 재선 여부를 놓고 지역 내 갑론을박이 펼쳐치는 상황입니다.
↑ 최종환 경기 파주시장 |
최 시장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 결정이 내려졌다가 올해 당원자격 권리를 회복했는데, 구설이 끊이지 않으면서 '현직 프리미엄'을 온전히 누리기 어렵다는 분위기입니다.
[추성남 기자 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