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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정의당 여영국 대표와 만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에 "전장연은 독선을 버려야 하고 자신들이 제시하는 대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서울시민을 볼모삼아 무리한 요구를 할 수 있다는 아집을 버려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불특정한 최대 다수의 불편이 특별한 우리에 대한 관심'이라는 투쟁방식을 용인한다면 우리 사회의 질서는 무너진다"라며 "억울함과 관심을 호소하는 많은 사람들이 모두 지하철을 점거해서 '최대다수의 불편'에 의존하는 사회가 문명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저는 전장연이 무조건 현재의 불특정 다수의 불편을 볼모 삼는 시위방식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라며 "조건 걸지 말고 중단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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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 이동권 보장 촉구 피케팅.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의원 일부는 SNS를 통해 이를 비판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는 혐오의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왜 그렇게 많은 이들이 비판하고 불쾌해 하는지 알아야 한다"며 "이 대표가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태도의 결과치가 이 대표의 발언이 지탄을 받는 이유"라고 전했다.
이어 "약자라는 프레임을 씌워 잘못도 무조건 보호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다만 그들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배려'와 '연대'의 정신으로 함께 살아가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화 배우 메릴 스트립의 발언을 인용해 "공식적인 자리에서 힘을 가진 이가 남에게 굴욕감을 주려는 본능을 드러내면 다른 모든 이의 삶으로 퍼져나갈 것"이라며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약자를 괴롭히기 위해 자신의 위치를 이용한다면 우리는 모두 패배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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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작년 11월 오후 국회에서 열린 사회복지특별위원회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편 이 대표가 장애인 시위에 대해 연일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반면 같은 국민의힘 소속인 김예지 의원은 다른 의견을 보였다.
시각장애인 비례대표인 김 의원은 28일 경복궁역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장애인 권리예산
김 의원실 관계자는 "장애인 이동권 문제가 정치의 영역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못한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하고 합의점 찾기 위해 노력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목적"이라고 행사 참여 취지를 설명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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