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윤석열 당선인과 내주초 회동 가능성

실무 협의 최대 걸림돌 '감사위원 임명 문제' 해소
청와대 "회동 성사 여부 윤 당선인 측에 달려"
윤석열 측도 청와대 요구 수용할 여지 있어

↑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오른쪽) /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회동이 이르면 다음주 초 성사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무 협의의 걸림돌로 지목됐던 감사위원 임명 문제가 해소되면서 교착 상태에 빠졌던 협의가 급물살을 탈 조건이 형성됐다는 분석입니다.

감사원은 어제(25일)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정치적 중립성과 관련된 논란이나 의심이 있을 수 있는 상황에서 제청권을 행사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발언은 사실상 최재해 감사원장이 새 감사위원 제청을 거부한 것으로 해석돼 문 대통령의 임명 강행이 불가능해진 것입니다.

한 관계자는 오늘(2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청와대 회동 결렬이 신구 권력 충돌로 비치는 데 대한 부담이 양측 모두에게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간 소통 채널도 물밑에서 다시 가동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수석은 최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면 문제가 잘 해결될 것이라는 의사를 장 실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이전부터 회동 성사 여부가 윤 당선인 측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제(24일) "당선인이 대통령을 예방하는 데 협상과 조건이 필요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며 조건 없는 열린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양측이 주말 중에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회동 일정을 조율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 계획대로 오찬을 할지 차담으로 간소화할지의 방식만 결정되면 당장 다음주 월요일(28일)에라도 회동이 열릴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