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민주당 측에서 경찰청 업무보고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면서 비협조 차원을 넘어 방해를 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인수위는 앞서 법무부의 업무보고가 무산된 것을 두고도 박범계 장관의 입장 변화가 수반돼야 할 것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민주당이 정권 이양기 업무보고 자료를 요구하며 해당 부처나 기관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강력 반발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어제(24일) 진행된 경찰청 업무보고 자료 일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는 점을 들며 "상식에 반하는 처사"라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원일희 / 인수위 수석부대변인
- "인수위가 새 정부의 주요 국정 과제를 선정하는 데 첫 단계인 업무 보고부터 해당 부처나 기관을 향해 인수위에 협조하지 말라는 신호로 인식될 수 있고, 상식에 반하는 처사입니다."
해당 자료에는 윤석열 당선인의 경호 등 민감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며 인수인계 방해 행위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예정이었지만 보고 직전 무산된 법무부 업무보고를 둘러싼 갈등도 이어졌습니다.
민주당 출신 박범계 법무장관이 다시 한 번 "하나를 갖고 99개를 배척한다면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수사지휘권 폐지에 대한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자,
인수위는 박범계 장관의 입장 변화나 대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인수위가 민주당과 일부 현직 장관의 처신에 대해 부적절하다며 자제를 촉구하고 나섬에 따라 신구 권력간 충돌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조영민·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