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권력 갈등의 중심인 감사원 감사위원에 청와대가 이남구 감사원 사무차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감사원이 "정권 이양기에 감사위원 제청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인사 강행에 제동이 걸릴 전망입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감사위원 인사 문제를 놓고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청와대가 이남구 감사원 사무차장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일각에서 제기된 우리법연구회나 민변 출신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감사원 출신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차장이 감사원 출신으로 문재인정부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서일준 / 국민의힘 의원 (지난해 11월)
- "청와대 모 비서관이 감사원 제1사무차장으로 갔다가 내년 3월 모 감사위원 후임으로 갈 것이라는 말이 유력하고 떠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감사원은 인수위에 "정권 이양기에 감사위원 제청이 적절한지 의문"이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수위는 감사원에 임명 제청을 거부하라고 요구했다는 일각의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원일희 / 인수위 수석부대변인
- "인수위는 감사원을 향해서 거부를 하라 말아라 할 아무런 법적 권한도 없고 그럴 이유도 없고 그럴 생각도 애초부터 없습니다."
감사위원은 감사원장의 제청이 있어야만 임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청와대 구상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