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 "박근혜 사저 구입비, '가세연'에 빌렸다…갚을 것"

"가족들이 도움 줄 것"

↑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주변 / 사진 =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가 대구 달성 사저 마련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유영하 변호사는 오늘(25일)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 '매일 관풍루'와의 인터뷰에서 "사저 구입 자금은 개인 간 채권채무 관계이기에 상세하게 밝히진 못하지만, 일정 부분 가세연이 도움을 준 게 맞다"고 전했습니다.

유 변호사는 "(사저 구입비와)관련한 억측과 오해들이 많은데, 사실 가세연에서 큰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돈은 차용한 것으로 차차 갚을 예정"이라며 "차용한 것이기에 갚아야 할 부분이며, 가족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고 앞으로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당시 집 구입 자금을 마련할 때 은행대출 부분에 문제가 있어 급한 대로 빌렸다"며 ""(가세연이 자발적으로 줬다면) 증여가 되는 것이어서 빌렸고, 변제 계획도 다 마련돼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앞서 가세연 측은 지난달 27일 "재산이 전무한 박 전 대통령을 위해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며 "박 전 대통령 달성 사저 문제를 우리가 직접 밝히는 것은 예의가 아니지만 머지않아 박 전 대통령이 직접 밝히실 때가 올 것이다"라고 대구 사저 마련에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고 간접적으로 내비친 바 있습니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하고 있다 (오른쪽, 유영하 변호사) / 사진 = 공동취재

유 변호사는 "자금이 계좌로 오갔기 때문에 세무당국이 다 안다"며 "그런 건 숨길 이유도 없고 숨길 필요도 없다. 그리고 개인 간의 채무야 당연히 갚아야 하는 것 아니겠나.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라고 전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사저는 연면적이 700㎡에 달하는 지하 1층~지상 2층 짜리 단독 주택이며 각종 보안 설비도 완비돼 있습니다.

한편, 유 변호사는 대구 시장 출마설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과 상의할 것이며 가족과 고심 중"이라며 "대구시장이든 2년 후 총선이든 국민이 원하고 여건이 무르익으면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