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오늘 조직개편 시나리오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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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새 정부의 조직 개편 쟁점인 ‘여성가족부 폐지’ 존폐 여부와 관련해 “몇 가지 옵션을 만든 후 당선인 판단을 받을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위원장은 오늘(25일) 서울 종로구 통인동 인수위 앞에 마련된 일명 ‘프레스 다방’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가부 폐지 공약에 대해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 당선인이 결정할 수 있도록 충분히 좋은 방법들을 만들어 보고할 예정”이라며 “현행 제도에서 바뀔 가능성이 있는 부분들은 몇 가지 옵션들을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여가부를 폐지하고 어떻게 개편할지) 이런 방향 저런 방향도 있는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선 당선인 판단을 받을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여성단체의 목소리를 수렴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식으로 보고를 받는 게 있고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할 게 있다”며 “간담회라는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라든지 해당 분야에 대한 발전 방향들을 청취하기 위한 것으로 정부부처에서 보고를 받는 것과는 전혀 목적이 다르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일단 의견들을 전달받고 저희들이 국정과제를 선정한 뒤 정부조직을 개편할 때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안 위원장과 함께한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여가부 폐지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도 “여성정책을 안 하겠다는 소리가 아니다. 어떤 식으로 (여성정책을) 나누면 좋을지 여러 방안을 당선자께 제시하고 선택을 하실 수 있도록 대안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안 위원장과 신 대변인의 말을 종합해보면 여가부 폐지로 가닥이 잡혔지만, 추후 여가부 정책 기능을 어떻게 재편할 것인지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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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서울청사 여성가족부 복도. / 사진=연합뉴스 |
앞서 윤 당선인은 24일 여가부 폐지 공약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 그는 ‘여가부 폐지는 그대로 하나’라는 질문에 “공약인데 그럼 (이행하겠다)”이라며 “내가 선거 때 국민께 거짓말을 했다는 이야기냐”라고 웃으며 받아쳤습니다. 또한 지난 13일에는 “이제는 (여가부의) 역사적 소명을 다하지 않았느냐”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다만 윤 당선인의 의지만으로 여가부 폐지 공약이 이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정부조직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 국회 172석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여가부 폐지에 반대하고 있어 향후 입법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한편, 여가부는 이날 인수위 사회복지업무분과 업무보고를 합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