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습니다.
비행 사거리는 약 1,080km로 추정되는데, 문제는 고도가 6,200km 이상으로 지금껏 발사된 ICBM 미사일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첫 소식,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후 2시34분쯤 평양 순안공항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ICBM급 발사체를 고각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에 따르면 정점 고도는 6,200km 이상, 사거리는 약 1,080km으로 파악됐습니다.
관련해 일본 정부는 "이번 미사일 고도를 6,000km, 사거리 1,100km로 추정"하며 "아오모리현에서 170km 떨어진 배타적경제수역, EEZ 안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 "북한이 발사한 ICBM 중에서 가장 높이 올라간 것으로 보여지고 결국 북한이 오늘은 위성이 아니라 ICBM 발사를 통해 내일 모라토리엄을 파기 선언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 같습니다."
북한은 나흘 전 평안남도 일대에서 방사포 4발을 쏴 긴장 수위를 높였고,
지난 16일에는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쐈으나 공중폭발해 실패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대미압박, 한국 신정부 기선제압 등 복합적 의미가 담겼다고 분석합니다.
▶ 인터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대북제재 해제 등 북한이 원하는 목표를 들어주기를 요구하면서 압박을 강화하는 차원이 있고요. 윤석열호 한국 신정부에 대한 기선제압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의 ICBM 발사 성공은 2017년 11월 29일 이후 4년 3개월 여 만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영상취재 : 박원용 기자·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