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전 해병대 병사가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참여하겠다며 폴란드로 무단 출국한 일이 발생했죠.
우리 대사관이 폴란드 국경검문소에서 신병을 확보했는데, 바로 검문소를 이탈해 행방이 묘연합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해병대원 A 씨가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참여하겠다며 폴란드로 무단 출국한 건 지난 21일입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국경검문소에서 입국이 거부돼 폴란드 국경검문소로 인계된 A 씨는 현지시간 23일 새벽 검문소를 이탈했습니다.
외교부는 "연락을 받지 않아 소재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당국과 행방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번 입국이 거부된 만큼 우크라이나 재입국 가능성은 작습니다.
군 당국은 일단 A 씨 송환에 집중하고 추후 군무 이탈에 대한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문홍식 / 국방부 부대변인
- "최근 현역 군인의 국제의용군 동참 시도는 정부 차원의 참전이 아닌 개인의 불법적인 동참 시도라는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만 A 씨가 최근 오픈 채팅방에 '군대에서 부조리를 당했다'고 주장한 점을 고려해 조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입니다.
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초 선임의 언어폭력을 이유로 분리 조치를 요구해 부대를 재배치했고 이후 휴가기간 무단 출국했습니다.
군 당국은 재배치 부대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추가 조사하고 군무 이탈 등 위법 사안에 대해서도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MBN 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박원용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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