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측 "협의하거나 추천한 바 없다" 부인
진중권 "대통령이 배려한 것…자꾸 시비 거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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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사진 = 유튜브 '한판승부' 영상 캡처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청와대의 한국은행 총재 후보 지명을 두고 윤석열 당선인 측이 불쾌감을 드러난 데 대해 "쓸데없는 논쟁을 벌이는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청와대는 23일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을 지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선인 측의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지만, 윤 당선인 측은 "청와대와 협의하거나 추천한 바 없다"며 즉각 부인했습니다.
윤 당선인 측 장제원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을 통해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창용 씨 어때요' 하니까 (제가) '좋은 분이죠'라고 한 게 끝"이라며 "비토이고 아니고 얘기하기 전에 협의를 거쳐서 추천 절차를 밟은 게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본인이 좋은 사람 같아(고 했고), 또 윤 당선자 쪽과 직접 전화해서 의사까지 확인한 게 맞는다면 문제 삼을 일 아니지 않나. 장 비서실장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어 "그쪽의 사정을 봐서 아무래도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차기 정권을 배려한다는 차원에서 의견을 물어본 것인데 이게 이렇게 시비를 걸 문제인가 싶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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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한은 총재 후보로 지명된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 / 사진 = 연합뉴스 |
진 전 교수는 "이건(한은 총재 지명) 제가 볼 때는 대통령 권한이다. 대통령이 배려한 거고, 그리고 그렇게 배려를 해서 임명된 그분이 자기들이 봐도 괜찮은 분이라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꼬는 것 자체가 제가 어제도 지적했지만, 자꾸 시비 거는 느낌이 든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정치권에선 이번 한은 총재 후보 지명이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이 취소된 후, 현재까지 회
일각에선 이창용 후보자 지명에 윤 당선인의 의견이 일부 반영돼 있다는 청와대의 주장에 따라, 이번 인사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간 견해차를 어느 정도 해소해 회동을 앞당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