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7일 점심식사를 위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김은혜 대변인과 함께 서울 종로구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식당으로 향하고 있다. 2022.3.17 한주형기자 |
24일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MBC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날 청와대(이철희 정무수석)와 인수위(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간 충돌을 일으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지명 건'에 대해 "청와대에 전달된 의견이 당선인의 생각이 아니라 측근 개인의 생각이다, 이렇게 간주할 수 있는데 만약에 그렇다면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청와대에서 애초 그분(이창용)을 거론한 게 아니고, 심지어 당선인 측에서 그분에게 의사타진까지 해봤다"라며 "(윤 당선인의)측근이 대통령과 당선인 사이에 불필요한 갈등을 야기 시키고 있는 셈"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당선인은 제대로 된 정보를 보고받고 있는지, 또는 당선인의 귀를 누군가는 막고 있지 않은지 한 번 살펴보시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핵관들이 윤 당선인에게 향하는 언로를 차단하고 있을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핵심 윤핵관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도 논란이 됐다. 권 의원은 지난 15일 김오수 검찰총장을 겨냥해 "앞으로 자신이 검찰총장으로서 공명정대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할 각오와 의지가 있으면 임기를 채우는 것이고 지금까지와 같은 행태를 반복한다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퇴진을 압박했다. 윤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에서 압박을 받아 검찰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는 취지의 명분으로 정치에 입문했다는 점에서 '내로남불' 비판이 바로 쏟아졌다.
또 권 의원은 윤 당선인이 검찰 조직에서 가장 아끼는 한동훈 검사장(사법연수원 부원장)의 거취에 대해 "문제가 없으면 경쟁하도록 놔둬야 한다"고 말했다. 한 검사장을 서울중앙지검장이나 향후 검찰총장에 임명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검찰 권력 강화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있는 상황에서 한 검사장의 핵심 보직 임명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비판도 있다.
![]() |
↑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열린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에 대해 윤 의원은 "그런 모습들이 당선인을 제대로 모시는게 아닌 것 같고, 나쁜 방향으로 끌고 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채종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