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측, "전문성이 있어 선임한 것" 해명
현직 강원랜드 상임이사 4명 모두 민주당 관련 인사로 채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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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랜드 행정동 전경 / 사진=강원랜드 홈페이지 |
강원랜드 비상임이사에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처남인 최신융 숙명여대 행정학과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여권 내부에서도 '실망'이라는 의견 표명과 함께 철저한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전북 정읍시고창군)은 23일 저녁 페이스북을 통해 "강원랜드가 정세균 전 총리의 처남을 비상임이사로 내정한 걸로(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를 접했고, 사실이라면 실망"이라며 "개인의 역량이 출중해서 내정한 것일 수도 있지만 국민 눈높이에서 다른 생각이 들 가능성이 있다면 이 또한 고려했어야 한다. 사실이 아니라도 그런 오해를 받지 않도록 미리 대비를 했어야"라고 지적했습니다.
강원랜드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최신융 교수를 비상임이사로 선임하기로 의결했습니다. 감사위원을 겸하는 비상임이사로, 2년 임기에 매년 3000만원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최 교수 말고도 이삼걸 대표이사 등 강원랜드 이사진에는 여권 출신 인물들이 즐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 의원은 "사실 조사를 명확히 해달라"며 "공정과 정의에서 제발 '내로남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국민의 삶의 질이 개선될 수 있도록 낮은 자세로 주전자 정치를 하겠다"라며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앞서 강원랜드는 지난해 6월 이미 정 전 총리가 국회의장 시절 대변인을 지냈고, 총리 비서실에서는 공보실장을 역임한 김영수 씨를 상임이사로 선임한 바 있습니다.
김 이사 선임으로 이삼걸 대표이사를 비롯해 현직에 있는 강원랜드 상임이사 4명
강원랜드는 대규모 채용 비리 사태 이후, 본부장급 이하 채용 과정에 블라인드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최 교수 채용 건에 대해서도 강원랜드는 정 전 총리의 사위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최 교수가 행정학 전문가이자 기업 규제 분야에 대해서도 전문성이 있어 선임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