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문재인 대통령도 두 번이나 공약했지만 실천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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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 = 공동취재단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들어가 보니까 달콤해서 이전 공약을 파기한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께서 청와대 생활이 달콤했다고 말씀하셨느냐"고 말했습니다.
고 의원은 어제(23일) 페이스북을 통해 "권 의원은 이명박 청와대 시절 그곳 생활이 달콤하셨느냐"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권 의원은 2008년 7월부터 약 1년간 이명박 정부의 민정수석실 법무비서관으로 근무한 이력을 언급한 것입니다.
그는 "제가 기억하는 대통령과 청와대 비서들의 삶은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휴일이든 평일이든 계속된 격무에 시달리느라 달콤한 기억은 거의 없어서 그렇다"고 일갈했습니다.
또한 "계속 말씀드리지만 청와대 이전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안보공백에 대해 우려 표명을 '훼방'이라 말하기 전에 보완책을 논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국민의 뜻을 받들겠습니다'라고 플래카드만 걸 것이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앞서 권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 청와대는) 새 정부가 하겠다는 일에 협조하는 게 맞다"며 "자기가 지키지 못한 공약을 실천하겠다는 윤 당선인에게 이런 식으로 고춧가루를 뿌리는 일은 정치 도의상으로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청와대 이전은 문재인 대통령도 두 번이나 공약했던 사안이지만 실천을 못 했다"며 "왜 그렇겠는가. 청와대가 들어가 보니 너무 좋은 거다. 권력의 달콤함에 포기했던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공약 이행을 포기한 이유에 대해서는 "경호 문제도 있지만 막상 들어가 보면 청와대만큼 좋은 데가 없다"며 "자신들이 지키지 못했던 것을 윤석열 당선인이 지키겠다고 하니까 순전히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했습니다. 권 의원은 "(청와대는) 새 정부가 하겠다는 일에 협조하는 게 맞다"며 "물러나는 정부가 새로 출범하는 정부의 첫 업무를 이런 식으로 훼방 놓는 것은 처음 본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고 의원은 지난 21일에도 페이스북에 "시작부터 불통 정부가 되려 하시는지 우려스럽다"고 적었습니다. 고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비서들과 한 공간에서 집무를 보시며 수시로 소통해왔다"며 "관저 또한 청와대 내에 있어 퇴근 후 관저에 가셨을 때도 급한 일이 생길 때면 바로
이어 "특히 한밤중이나 새벽에 생긴 재난재해나 안보위협 상황에 대해서는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며 "만약 새벽에 안보상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한남동 관저에서) 용산 집무실에 있는 벙커까지 가실 것인지 생각은 해봤느냐"고 지적했습니다.
[우한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hannau7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