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김건희 여사, 尹 취임식 당연히 참석"…첫 공식활동 되나

尹 취임식, 5월 10일 국회서 개최
김건희, 취임식 기점 본격 행보 ‘촉각’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오는 5월 10일 열리는 제 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장은 오늘(23일)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여사의 취임식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통령 부인이 참석하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답했습니다.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 26일 허위경력 및 학력조작 논란 등으로 대국민 사과 이후 줄곧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지난 4일 대선 사전투표 역시 혼자 참여했습니다. 윤 당선인의 당선이 공식 확정된 지난 10일에도 자택 앞에서 등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김 여사는 적극적인 대외활동보다 소외 계층을 중심으로 한 조용한 내조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비친 바 있습니다. 김 여사는 지난 10일 선대본부를 통해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회의 그늘진 곳에 당선인이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며 “정부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한 소외계층이나 성장의 그늘에 계신 분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최근 윤 당선인 측 관계자에 따르면 김 여사는 “내가 정말 잘하고 도움이 될 만한 걸 하고 싶다”는 뜻을 주변 사람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주변에서 들어오는 다양한 제안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지금까지의 행보에 비춰봤을 때 취임식 전 활동에 나선다 하더라도 언론에 공개되는 활동은 아닐 것이라는 게 정치권 중론입니다. 이에 첫 공개활동이 윤 당선인의 취임식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 박주선 대통령취임식 준비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실에서 위원회 인선과 업무추진 현황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편, 취임식은 최대 5만 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이뤄질 예정입니다. 박 위원장은 “국민들에게 대통령 취임식장으로 전통과 관례적으로 인식돼왔다는 점도 고려했고, 겨울에 개최되는 기존 선례와 달리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봄인 5월 10일에 개최되는 첫 대통령 취임식을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한다는 상징적 의미, 대규모 수용성과 접근성 용이, 기상악화 시 실내사용 가능 등 후보지 중 가장 적합한 곳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식과 차별화된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 목표는 창의적이면서도 국민들의 화합의 장이 되게 하는 것”이라며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취임식 총감독은 이도훈 홍익대 교수, 취임사 총괄은 이각범 전 의원이 담당합니다. 준비위는 오는 24일 퇴원 예정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포함한 전직 대통령들이 되도록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구상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