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 "청와대 협의 없어"…감사위원 임명 갈등에 '진실공방'까지

【 앵커멘트 】
윤석열 당선인 측은 한국은행 총재 임명 발표에 대해 "청와대와 협의하거나 추천한 바가 없다"며 곧바로 반박에 나섰습니다.
양측은 감사위원 임명권을 두고 대립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진실공방까지 더해지면서 유례없는 신구 권력 갈등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당선인 측은 임명 발표 직후 곧바로 입장을 내고, "청와대와 협의하거나 추천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철희 정무수석과의 대화에서 '이창용 씨 어때요'라는 질문에 '좋은 분이죠'라고 답한 게 다라며, 정식 추천 과정을 밟은 게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가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민 것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당선인 비서실장
- "제가 이철희 수석하고 얘기한 걸 다 얘기했어요. 거기서 끝이에요. 근데 그것이 협의고 추천입니까?"

그동안 양측은 한국은행 총재와 선관위원, 감사위원 등의 인사 문제를 조율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윤 당선인 측은 청와대 측이 감사위원 1명을 반드시 임명하겠다는 데 대해 '알박기'라며 반발해왔습니다.

때문에 이번 청와대 발표의 의도는 "감사위원 임명 강행을 위한 명분쌓기"라며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윤석열 당선인 측은 "기본적인 신뢰가 무너졌다"는 입장이어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 전망도 더욱더 어두워지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