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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 앞에 설치된 프레스다방을 찾아 차를 마시며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 53분께 집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실에 들렀다.
그는 기자실에서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드려야 하는데, 일단 써보고"라고 인사했다. 기자실 한편에 마련된 냉장고 문을 직접 열어보며 "여기 뭐 놨어?"라고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기자실에 자주 와서 현안 얘기를 해 달라' '티타임을 해달라'는 요청에 "그럴까요. 커피한잔 합시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 기자분들, 나만 먹으면 그러니 각자 한 잔씩 가져오세요"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한 기자가 지난 16일 통의동 김치찌개 오찬 얘기를 꺼내자, 윤 당선인은 "그 집 김치찌개가 시원하다"면서 "우리 학교 다닐 때도 파전에 동그랑땡 파는 집이 많아서 옛날 생각나더만"이라고 했다.
'한 번도 혼밥 안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아침은 혼자 가끔 먹는다"면서 "근데 아침에도 뭘 먹으려고 하면 (강아지가) 와서 딱 쳐다보고 있다. 걔네들 나눠주고 같이 먹는다"라고 답했다.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선 "우리 집사람은 아침 안 먹는다"고 했다.
그는 '취임하면 기자들에게 돼지고기 끓여준다고 했다'는 질문에 "청사를 마련해서 가면 내가 하루 구내식당에서 저녁에 한번 양 많이 끓여서 같이 한번 먹자"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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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20년 청와대 관저에서 북한이 선물한 풍산개 한 쌍 중 암컷 곰이를 어루만지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키우고 있는 반려견과 반려묘에 대해선 "(관저로 거론되는) 한남동 공관으로 데려가려고 한다"며 "(이전이) 늦어지면 서초동에서 키워야 하고"라고 언급했다.
윤 당선인은 "선거 운동하던 습관이 남아서 잠을 많이는 못 잔다"며 "꿈 같은 데서 뭘 해야 하고 여기에는 대응해야 하는데 깨보면 선거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윤 당선인은 국방부 청사로 이전을 완료하면 1층에 있는 프레스룸을 자주 찾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전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5년 임기 동안 100회 이상 기자실에 갔었다는 점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당선 직후 연이은 공개 오찬을 가졌던 윤 당선인은 '메뉴 선택권'을 쥐고 있냐는 질문에 "주는 대로 먹어야지. 예약한 데로 가야하고"라고 답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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